광주은행 지역금융기관 맞나?

머니투데이 광주=장철호 기자 | 2009.03.03 09:43

주거래은행 비중 고작 22%...지역업체 육성 헛구호 빈축

광주전남지역기업 10곳 가운데 고작 2~3곳이 향토금융기관인 광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위 농협과 수협 등 서민 금융기기관과 거래하는 기업도 1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20억원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법인 229곳을 대상으로 주거래은행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은 52곳(22.7%)에 불과했다.

이어 기업은행 이용업체가 21%, 우리, 신한, 국민 등 시중은행이 38.9%, 기업, 산업, 농협중앙회 등 특수은행이 32.8%로 뒤를 이었다. 서민금융기관인 단위 농협은 5.2%, 수협 0.4%로 조사됐다.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이 가계금융에만 치중하고, 기업금융에는 인색하다는 평가다.


송기진 광주은행장 취임이후 지자체와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 광산구 하남공단에서 환경업체를 운영중인 강 모씨(58)는 "지역은행인 광주은행 마저 시중은행과 똑같은 보증인과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기술력과 장기 비전 등을 믿고 대출해주는 관계금융의 역할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역 금융기관이 장기적, 포괄적 거래를 통해 얻어지는 고객의 성실성과 발전성을 보고 대출여부와 조건 등을 결정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면서 "지방은행이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 등이 직면한 신용경색 완화를 위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민할 시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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