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러시아펀드에 탈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페어트레이딩(Pair Trading) 전략을 제시했다.
페어트레이딩이란 서로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대체 가능한 두 개의 상품 중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쪽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쪽을 매입하는 일종의 차익거래를 말한다.
다시 말해, 무리한 환매전략으로 손실을 확정짓기보다는 대체투자로 러시아펀드의 손실을 만회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조금씩 매도하는 우회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서동필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러시아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주가의 방향이 쉽사리 플러스로 전환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며 "여기에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우려 등은 당분간 러시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러시아펀드에 대해 비중축소 전략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지만 이렇다 할 반등조차 나타나지 않아 힘든 상태"라며 "일시에 빠져 나오는 것이 힘들다면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높은 중국과 기타 이머징 주식을 매수하고 러시아펀드를 조금씩 매도하는 페어트레이딩(Pair Trading)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론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장기투자자라면 현재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당초 투자계획대로 기다릴 것을 주문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있지만 당장 내년부터는 3% 이상의 플러스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분명히 현재보다는 투자매력이 높은 것은 사실인 만큼 장기투자자라면 지금 당장 환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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