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씨티·AIG 나올 수도-KB證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3.03 08:22
KB투자증권은 "AIG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씨티그룹과 AIG 뿐만 아니라 여타 미 금융기관의 부실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어 불안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 금융당국은 강하게 부인했지만 결국 씨티에 이어 AIG도 사실상 국유화 수순에 진입하면서 정책 신뢰감 훼손을 피하기 힘들다"며 "AIG가 보유한 3000억달러 수준의 신용디폴트스와프 계약은 향후에도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G에 대한 직간접적인 자금지원 금액은 1800억달러에 달할 만큼 대규모지만, 추가적인 부실자산 상각흐름은 신용디폴트스와프 계약 규모상 향후에도 지속돼 실적악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금융기관의 부실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지속 중이고, 구매력 저하로 인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미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곽 연구원은 "특히 미 주요 은행의 CDS 프리미엄이 급등 후 소폭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AIG를 필두로 하는 주요 보험사의 CDS 프리미엄의 급등세가 관찰되는 점은 금융불안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안요인들의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미 증시의 저점테스트가 지속될 것"이라며 보수적 관점의 시장 접근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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