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쇼크..다우 12년만에 6700대로 추락

머니투데이 김성일 MTN 기자 | 2009.03.03 09:57

작년4분기만 617억$ 손실 쇼크

1. 앵커 : 먼저 AIG의 손실 규모부터 따져보죠.

기자 : AIG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 규모만 총 617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불과 1년 사이에 손실이 열배 이상 불어난 셈인데요, AIG는 전년동기에 총 52억9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미 정부가 지난해 9월, 처음 AIG에 150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AIG의 위기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 사실이고, AIG는 자금 지원 대가로 정부에 높은 금리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AIG의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함에 따라 장기 지원으로 전환됐습니다.

기존 600억달러의 대출에 대한 금리를 낮추고, 400억달러에 달하는 우선주 투자 조건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미 정부는 이처럼 AIG에 1500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앵커 :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어마어마한 자금 지원을 받은 AIG인데, 손실만 더욱 커진 상태이군요. 추가 지원 규모는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 미국 정부는 구조조정을 위해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자금을 통해 최대 300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47조 1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자금지원으로서는 지난해 9월 이후 4번째입니다.

지원이 장기 대책으로 전홤됨에 따라 AIG는 일단 향후 수년내 여러개 회사로 분리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3. 앵커 : 미 재무부가 우선주를 받는 대가로 진행된 추가금융지원이라고 들었습니다. 지원 계획에 대해 알려주시죠.

기자 : 미국 AIG는 AIG의 아시아 생명보험 부문인 AIA 의 지분을 특수목적회사에 이전하고, 특수목적회사에서 발행하는 우선주와 보통주로 교환해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우선주를 가져가게 하는 대신 뉴욕연준에 상환해야 하는 신용공여의 일정액을 갚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주의 규모는 뉴욕연준이 인정하는 AIA의 가치평가액을 기초한 적정 시장가치의 일부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G는 특수목적회사가 발행한 보통주를 계속 유지해 이를 통해 생성되는 이익을 취하면서 동시에 채무와 비용지불로 발생하는 이자를 줄일 계획입니다.

또 한국AIG생명이 포함된 아시아생명보험 부분 AIA가 특수목적회사에 이전됨에 따라 재무재표상에서는 AIG와 연결된 상태로 AIG 자회사로 남게 되지만, 사실상 AIG와는 별개의 독립 사업체로 운영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AIG생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공식 영업인가명인 AIA생명으로 상호를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부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4. 앵커 : 상호도 전환되고, 국내AIG사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 네, 한국 AIG생명은 한마디로 달라질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IG생명측은 "이번 발표로 AIG손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언제든지 고객 지급의무를 다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고객의 보험계약은 관련법규에 따라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 앵커 : 세계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 다른 금융기관들과 얽혀있는 AIG의 파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명실공히 최대 보험사인 AIG에 대한 추가 금융 지원이 결정되자,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6,924.42를 기록하며 7천선 밑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7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97년 이후 처음입니다.

나스닥 지수도 54포인트 하락했고, S&P500지수도 34포인트 내린 700을 기록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급락했습니다.

영국이 5.3%, 프랑스는 4.4%, 독일도 4.3%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 역시 불투명한 수요 전망과 함께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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