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G생명 "상호 AIA생명으로"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3.02 22:09
AIG의 아시아 생명보험 부문인 AIA의 한국 지점인 AIG생명은 AIA가 AIG 자회사로 남게 되지만 사실상 AIG와 별개의 독립 사업체로 운영될 예정이며, 조만간 AIA생명으로 상호를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 AIG생명은 미국 AIG가 2일 미국 재무부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공조해 자본구조개선 등을 위한 조치를 발표한 후 이같이 밝혔다.

미국 AIG는 이번 발표를 통해 AIA의 지분을 특수목적회사(SPV)에 이전하고, 특수목적회사에서 발행하는 우선주와 보통주로 교환해 뉴욕연방준비은행(뉴욕연준)이 우선주를 가져가게 하는 대신 뉴욕연준에 상환해야 하는 신용공여의 일정액을 갚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고 밝혔다.

우선주의 규모는 뉴욕 연준이 인정하는 AIA의 가치평가액을 기초한 적정 시장가치의 일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AIG는 특수목적회사가 발행한 보통주를 계속 유지해 이를 통해 생성되는 이익을 취하면서 동시에 채무와 비용지불로 발생하는 이자를 줄일 계획이다.

한국AIG생명이 포함된 아시아생명보험 부분 AIA가 특수목적회사에 이전됨에 따라 재무재표상에서는 AIG와 연결된 상태로 AIG 자회사로 남게 되지만 사실상 AIG와는 별개의 독립 사업체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한국AIG생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공식 영업인가명인 AIA생명으로 상호를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부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G는 또한 AIA와 같은 사업 부문들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주식 공개를 포함한 다양한 옵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AIA의 마크 윌슨(Mark Wilson) 사장은 "AIG로부터의 분리는 AIA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진보를 의미한다"며 "아시아의 선도보험회사로서의 AIA의 위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IG는 지난 가을부터 지금까지 진행해온 AIA 지분 매각작업에 대해 지분의 전체 또는 부분을 인수하는 제안서들을 받았음을 확인했고, 예비적인 단계의 이러한 제안서들은 AIA를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기업 공개하는 방안(IPO)과 함께 검토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