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긴급진단3]"역외선 정부 우습게본다"

최임화 외환선물 파트장  | 2009.03.02 19:57

최임화 외환선물파트장 "이번주 고비... 정부 솔직해져야"

<앵커> 원화 환율이 거침없이 상승행진을거듭하고 있습니다.원 달러 환율은 오늘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중 1600원 선에 육박하기도했습니다.원화 환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주가도 휘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MTN 긴급진단, 오늘은 외환 전문가들을 모시고뜀박질하는 환율을 진단해보고환율상승의 파장과 전망을 점검해봅니다.

질문 1) 환율이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는데 올들어서만 얼마나 오른 겁니까?

질문 2) 환율 상승 요인은?

질문 3) 달러화 수급사정은?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은?
외국인 원화표시 유가증권을 사지 않고 오히려 팔고 있다. 주식이건 채권이건…금일은 주식 3천억이상 국채선물 3천계약정도 매도, 국채선물은 4일연속순매도 1만계약정도 팔았다. 이는 두가지로 요약되는데 원화 자산에 대한 매력도 떨어지고 둘째는 본국 사정이 좋지 않아 역송금수요 압박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질문 4) 정부의 시장개입 정도는?

2월말 까지는 지켜보자 쪽 스탠스가 강했다. 스무딩 오퍼레이션…하지만 오늘은 좀 강한 개입 드라이브가 나왔지만 속수무책이다 이게 오히려 환율상승을 더 부추기고 있다. 현재 추정물량은 1590원대 10억불정도로 파악된다.

질문 5) 외환시장 안정대책 등 정부 대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당국의 입지가 너무 좁아져 있다. 재경부 헤더가 바뀌었지만 이전팀들이 너무 엉망으로 뒤집어놔서 현재로서 파워가 약하다는 게 시장평가다. 좀 과격하게 얘기하면 역외쪽에선 너무 우습게 보는 경향도 있다. 2월말기준 CDS프리미엄 450bp수준으로 상승. 지난해 10/27 리먼 파산때 700bp 때보단 낮지만 상승추세 라는게 문제…단기건 장기건 달러조달 코스트가 급상승하고 있다. 외평채발행이 용이치 않다.

질문 6) 원화 환율 전망은? 3월 위기설 현실화 가능성은?


위기설의 근원이 명백하다. 병원진단은 나왔지만 딱히 뚜렷하게 처방전이 없다. 우습지만 진인사대천명이다. 이번 주가 단기 고비가 될 듯 하고 5일 유로쪽 금리인하가 예상되므로 달러인덱스가 더 강해질 듯 하다.

질문 7) 환율 방어에 실탄(외환보유고)은 충분한가?

현재 가용잔고가 넉넉치 않다. 스왑물량도 이미 반이상 써버렸다. 결국 외환보유고 2천억불을 허물어야 되는데 심리적으론 오히려 역효과 가능성이 커서 어찌할지 모르겠다. 당국의 몫이다.

질문 8) 환율이 큰 폭으로 뛰면서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해지고 있는데... 부작용은?

부작용 심각하다. 단기던 중기던 특히 중기쪽이 오히려 걱정이다. 현재 환율수준에서 떨어질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하반기 물가불안이 염려된다. 유가가 현재는 떨어져 있지만 보호무역주의를 넘어서 자원민족주의로 확산될 경우 전량 수입하는 우리 입장에선 2중으로 꼬일수도 있다.

질문 9) 환율 상승이 수출에는 도움이 될 텐데?

현상황에선 넌센스다. 외환론에서 얘기하는 J커브효과는 있지만 여러가지 조건들이 충족됐을 경우이다. J커브의 바닥기간이 이론에서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 최소 5년 이상일 듯하다.

질문 10) 환율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

솔직히 답이 없다. 당국은 빨리 인지부조화에서 깨어나야 한다. 생각과 실제는 위기를 감지하면서도 구두로는 아니라고 한다. 모순이다. 과거의 오류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으려면 솔직함이 해법이다. 위험의 실체를 덮어둔다고 이번만 넘기면 된다식의 안이한 대처는 화를 걷잡을 수 없이 키울 것이다. 솔직해지라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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