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월 불황 속 그나마 '선전'

최인웅·박종진 기자 | 2009.03.02 16:27

(종합)완성차 5개사, 중소형차·신차 중심 판매성장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2월 실적이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와 내수침체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설 명절 등으로 영업일수가 적었던 1월에 비해선 실적이 나아졌으며 중·소형차 및 신차를 중심으로 선전을 펼쳤다.

현대차는 2월 한 달간 국내 4만4848대, 해외 15만838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0만323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실적이다.

지난달에 비해선 내수와 수출이 각각 26.7%와 10% 늘어났으며 국내시장 점유율도 48%에서 51%로 늘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중소형차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아반떼’로 지난해 2월보다 13.4% 증가한 8489대를 기록했으며 'i30'도 전년보다 12.2% 증가한 2469대를 판매했다.

수출 역시 1600cc 이하 급 차량에 세제혜택을 주는 중국과 ‘i10’, ‘i20’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은 인도시장의 선전으로 해외생산 판매가 9만2734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기아차도 2월 내수 2만7307대, 수출 6만7828대 등 전년대비 3.9% 감소한 9만5135대를 판매했지만 중소형차 수출은 급격히 늘었다. ‘모닝’의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87.3% 증가한 5743대, ‘프라이드’가 전년대비 40.7% 증가한 1만5662대, ‘쎄라토’가 전년대비 67.0% 증가한 1만3910대로 각각 늘었다.

내수시장에서 신차 효과도 돋보였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전년대비 74.6% 증가한 3753대가 판매됐으며 ‘모닝’ 7803대, ‘포르테’ 3857대, ‘쏘울’ 2010대가 판매돼 내수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전달 29.9%에서 31.2%로 올라섰다.

르노삼성은 총 1만408대를 판매, 전년대비 11.7%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전월에 비해선 내수(-4.1%)와 수출(-16.7%) 모두 감소했다. 세그먼트 중 가장 소형인 ‘SM3’는 1720대가 팔리며 지난해와 지난 1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는 2369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69.4% 줄었지만 1월보다는 44.1% 판매가 늘었다. 판매가 다소 회복됐지만 정상가동을 위한 최소 판매대수인 4000~5000대선에는 미치지 못한다.

GM대우는 내수 5954대, 수출 3만6642대 등 총 4만259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지난달에 비해 30.4%, 7.3% 줄었다.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 2.0디젤 모델과 ‘윈스톰’ 2.4 가솔린 모델을 선보여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라세티 프리미어’ 수출도 개시하면서 실적강화에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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