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통합 직권상정 '뒤숭숭'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03.02 15:16

노조는 직권상정저지 결의대회

김형오 국회의장이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을 직권상정한 데 대해 토공의 분위기는 복잡하다. 일단 토공 경영진은 정부가 추진 중이 통합의 뜻을 일단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또 토공 일각에서는 '선 구조조정 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통합이 미칠 영향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토공 경영진 내부에서도 혁신도시, 기관간 기능, 부실 문제 등으로 통합작업이 예상보다 어려울 수 있다며 정부가 '선 구조조정 후 통합' 원칙 하에서 합리적인 통합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혁신도시, 기관간 기능조정, 부실 등의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선제적인 조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 같은 대규모 통합사례가 전무했던 데다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공 노조는 예상대로 이번 직권상정에 반발하고 있다. 토공 노조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화증권 앞에서 전북도민과 공동으로 졸속통합법 직권상정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토공 노조는 "양 기관의 덩치는 커질 때로 커졌고 통합 시에는 2010년부터 이자보상배율이 1.0 이하로 떨어지고, 2011년부터 금융부채가 100조원을 상회, 하루 이자만 149억원을 갚아야 하는 거대 부실 공기업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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