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환율공포'에 350선 붕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3.02 15:26

외국인 133억 순매도… 미디어법 관련주 급락

코스닥지수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환율공포'로 급락하며 350선을 내줬다. 환율 급등세에 따른 외국인의 '팔자'가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0포인트(3.72%) 내린 349.7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달 15일(343.35) 이후 최저치다.

급락장을 이끈 건 금융시장의 불안 기운이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씨티그룹 국유화 논란 등으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불안이 이어진 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외국인이 13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14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4억원 가량 사자우위를 보였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기계.장비(06.14%) 인터넷(-5.33%) 건설(-5.32%) 컴퓨터서비스(-5.23%) 업종은 급락세를 면치 못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대장주 태웅이 5.6% 급락했고, 키움증권소디프신소재 태광이 각각 6.7%, 8.3%, 6.3% 가량 곤두박질쳤다. 반면 평산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는 소식에 2.3% 올랐고 셀트리온서울반도체도 1~2% 상승하며 선방했다.


시총 상위주간 희비가 갈리면서 순위도 급변했다. 서울반도체는 시총 3위로 올라섰고, 한때 대장주였던 SK브로드밴드는 5위까지 밀려났다.

이밖에 경영진과 최대주주간의 지분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네오엠텔이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오스텍은 외인과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로 내달렸고 케이알은 부동산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대로 유동성 위기 탓에 잇단 계약 해지로 관리종목 지정 예고를 받은 아이니츠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여야간 충돌로 미디어법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면서 ISPLUS 디지틀조선 YTN 등 미디어 관련주도 급락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등 161개에 불과했다. 35개 하한가 종목 등 826개는 내렸다. 보합은 38개. 6억3414만5000주가 거래돼 1조892억500만원이 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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