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독자적인 반도체사업에 이어, 반도체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팹리스)들로부터 제품을 받아 생산을 대행하는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을 이미 감가상각을 마친 충북 청주 M8공장 내 일부 공간을 할애해 추진 중이다.
특히 하이닉스는 반도체 위탁생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일부 반도체 개발기업에 지분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피델릭스 실리콘화일로부터 연이어 생산을 위탁받은데 이어 엠텍비젼 등과도 위탁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피델릭스로부터 휴대전화용 메모리반도체인 DDR(Double Data Rate) SD램(이하 DDR)을 위탁 받아 최근 양산에 들어갔다.
하이닉스는 지분 10%를 보유한 피델릭스의 128메가비트(Mb) 및 256Mb 메모리 용량 DDR 2종을 지난달부터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 판매가 이뤄지는 다음달 말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실리콘화일과 공동개발한 휴대전화용 200만화소 이미지센서 역시 5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30% 지분과 경영권을 보유한 실리콘화일과 협력해 개발한 3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지난해 말부터 양산한데 이어, 올해 200만화소 300만화소 500만화소 등 고화소 이미지센서를 잇달아 양산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이 밖에 엠텍비젼 자회사인 클레어픽셀과도 3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연내 위탁생산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올해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올 들어 현재까지 미미한 실적에 그치고 있으나 올해 본궤도에 올라 내년부터 의미 있는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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