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펀드 제왕은 중소형주·금 펀드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3.02 17:15

국내는 코스닥 비중 높은 펀드 선전, 해외펀드는 환차익도

지난 달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는 속에서도 중소형주펀드와 금펀드, 중국펀드는 쏠쏠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기준 중소형주펀드 1개월 수익률은 -0.23%로 국내주식형펀드 평균(-2.1%)을 웃돌았다. 중소형주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4.6%로 특정 그룹주펀드와 섹터 펀드로 구성된 테마주식펀드(-0.95%)를 15.55%포인트 웃돈다.

순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 가운데 상위권에 포진한 펀드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7.26%), '신한BNPP프레스트지코리아테크주식 2'(5.04%)',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2.47%) 등이다.

이들 펀드는 외국인 매도세와 환율 상승 등으로 대형주가 부진한 가운데 가격 메리트와 녹색 성장과 같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코스닥증시가 선전한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해 말 기준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의 코스닥 및 중소형주 비중은 각각 35.2%, 56.9%,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은 21.7%, 76.5%에 이른다.

일부에선 올들어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매수여력이 낮아진 투신권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형주의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도 중소형주펀드의 선방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해외펀드의 경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금과 중국 본토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금광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주식-자(UH)(S)'는 지난 한 달간 15.15%의 수익을 올렸다. 3개월 수익률은 32.05%에 달한다. 이어 중국 본토증시의 상대적인 강세 속에 'PCA차이나드래곤A쉐어주식A- 1Class A'(13.86%)의 성적도 단연 돋보였다. 이들 펀드의 공통점은 환헤지를 하지 않아 환차익까지 거뒀다는 것. '삼성KODEX China H'(14.65%)와 '미래에셋이머징포커스30주식형 1Class-C2'(12.74%)도 홍콩H증시 비중이 높지만 환노출 수혜를 그대로 누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당분간 단기 테마에 따라 펀드 성과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현재 '뜨는' 펀드라고 투자했다가는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휘곤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증시 테마에 따라 뜨고 지는 종목의 부침이 심해 펀드별로 단기 성과가 차별화됐다"며 "전세계적으로 추세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당분간 종목별, 섹터별 순환매가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따라서 펀드 수익률에 일희일비해서 섣불리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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