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셰어링', 카드사도 동참한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3.02 15:43
신용카드 업계가 임금 삭감을 통한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는 잡셰어링 동참을 위해 임직원 임금을 삭감했거나, 삭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선제적으로 대표이사 20%, 임원 10% 임금을 삭감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지난달 9일부터 6개월 일정으로 100명의 대학 졸업생을 인턴으로 채용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주사 차원에서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게 됐다"며 "특히 대표이사와 임원 등 경영진부터 솔선수범 해 임금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도 이날 잡셰어링 동참 의사를 밝혔다. 비씨카드는 대표이사와 전체 임원들의 임금을 20% 삭감해 상반기 중 신규채용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4월부터 대학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인턴 채용도 실시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이미 지난 연말 약 3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으나, 전 사회적인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도 다시 한번 직원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모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잡셰어링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잡셰어링을 위해 지난달 대졸 신입사원의 임금수준을 최대 15% 낮추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현재 각 계열사별 상황을 살펴가며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도 그룹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직원 임금 삭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도 전 사회적인 이슈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계획"이라며 "초임보다는 대표이사 및 임원들의 임금을 우선적으로 삭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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