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맞아?" 홈쇼핑 투톱 주말 230억 매출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9.03.02 14:10
1, 2위 홈쇼핑업체인 GS홈쇼핑CJ홈쇼핑이 하루 동안 가전특집 방송으로 총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통 홈쇼핑 1개사의 평균 주말 매출이 40~6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불황을 무색케하는 판매 실적이다.

GS홈쇼핑은 3·1절 편성했던 가전 특집 방송에서 총 1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의 평소 주말 하루 매출은 50~60억 수준. 회사측에 따르면 하루 매출이 100억원을 넘는 것도 한 해에 1번 정도 나올 정도로 보기 드문 현상이다.

CJ홈쇼핑도 같은날 가전 특집 방송으로 120억8000만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GS홈쇼핑과 같은 날 가전 경쟁을 한다는 점 때문에 예상을 100억원으로 잡았지만 생각 보다 훨씬 많이 팔린 셈이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주문 한 건당 1000원의 적립금을 쌓아 독도 지키기 시민단체 '반크'에 기부하기로 하는 등 애국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워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측은 무이자 할부 혜택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은품을 제시했던 것이 판매 호조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불황에는 소비자들이 더 깐깐하게 조건을 따져 사기 때문에 홈쇼핑의 무이자 할부 혜택과 사은품 등이 지갑을 열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CJ홈쇼핑의 경우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 옙 조약돌 MP3 플레이어와 스팸, 포도씨유, 각종 조미류를 세트로 구성한 CJ제일제당 선물세트를 줬다.

그러나 가전 제품의 경우 유통 마진이 낮은 데다 푸짐한 사은품 등을 내세워 매출 대비 실제 영업이익율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GS홈쇼핑은 지난달 22일 생활용품 특집방송에서도 128억원의 취급액을 기록, 2주 연속 하루 100억원이 넘는 주말 매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시청률이 높은 주말에 특정 상품군을 집중 편성해 판매하는 ‘카테고리 킬링’ 특집이 주목도와 판매를 높이는데 적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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