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대한항공 40년 역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3.02 17:21
한진상사(현 ㈜한진)가 지난 1969년 3월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으로 사명을 바꾼 지 40년이 됐다.

1969년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로 문을 연 대한항공은 현재 130대를 보유하며 국제 화물수송 세계 1위, 국제 여객수송 세계 17위로 도약했다.

매출은 당시 36억 원에서 지난해 10조2126억 원으로 무려 2836배가 늘었다.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40년 동안 지구에서 달을 '7700번' 왕복

연간 수송 여객 수는 70만 명에서 2189만 명으로 31배 늘었으며 수송 화물량도 3000톤에서 166만8000톤으로 556배나 늘었다.

대한항공이 40년 동안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9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4억7251만 명이며, 화물은 8톤 트럭 341만2500대 분량인 2730만 톤에 이른다.

40년 동안 운항한 거리도 총 58억7152만5000km 달해 지구를 14만6700바퀴 돌았다. 지구와 달 사이를 왕복 7700번 오간 셈이다.

해외 취항지는 1개국 3개 도시에서 지난해 38개국 103개 도시로, 직원 수는 514명에서 1만6902명으로 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 민간외교관 역할도 수행

대한항공은 1971년 미국 로스앤젤리스(LA)에 화물기를 취항, 본격적인 국제 항공사로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어 1972년 4월 19일 서울을 출발 도쿄와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쳐 LA에 안착함으로써 태평양 첫 비행을 했다. 태평양을 횡단한 이 비행은 한국 민항역사상 처음이며 광복 후 27년, 민항공 창업 후 숙원이 이뤄지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또한 1970년대 중반부터 중동노선 진출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했다. 1975년 바레인, 1977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연이어 정기노선을 만들었다.

1988년에는 서울 올림픽 공식 항공사로서 국가 위상을 높였으며 1990년대는 베이징·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굳게 닫혀 있던 땅에 태극 날개를 펼쳤다.

2000년 6월에는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혁신으로 당당히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이후 2002년 한ㆍ일 월드컵 공식 항공사,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 도입 등으로 우리나라 국제 위상을 높이고 국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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