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작년 방카쉬랑스 매출 10조 넘었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3.02 12:00

은행이 대부분 차지..연간 방카 수수료로 7809억원 지급

보험사들이 지난 1년간 방카쉬랑스로 거둬들인 보험료수익이 10조원을 넘어섰다. 또 이들 금융기관에 보험사가 지급한 수수료는 7809억원으로 파악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1~12월) 방카쉬랑스 영업현황을 점검한 결과 방카쉬랑스를 통한 보험료수익이 10조5839억원으로 전년(9조8730원) 대비 7.2% 성장했다. 생명보험이 거둬들인 보험료는 8조6368억원, 손해보험은 1조9471억원으로 나타났다.

방카쉬랑스를 하는 여러 금융기관 중 은행이 10조4079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비중(98.4%)을 차지하고 있다.

방카쉬랑스 매출이 늘어나면서 보험업계 전체 보험료수익(110조1400억원) 중 방카쉬랑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9.6%로 9.3%였던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신계약 체결시 납입하는 초회보험료(3조1492억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내수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2007년에 비해 16.1% 줄어들었다. 그 결과 보험업계 전체 초회보험료(8조9511억원)에서 방카쉬랑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35.2%로 전년대비 3.5%포인트 늘어났다.

보험사가 방카쉬랑스 상품을 판매하는 대가로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에 지급한 수수료는 총 7809억원으로 나타났다. 2007년보다 16.5%(1105억원) 늘어난 것으로, 생보사가 6035억원, 손보사가 1774억원을 지급했다.


은행 비중이 높은 만큼 수수료 대부분(92.6%)이 은행(7232억원)에 지급됐다. 은행의 수수료 규모는 전년대비 14.7% 늘어난 것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보험사와 방카쉬랑스 판매제휴를 맺은 금융기관은 은행 16개, 증권회사 20개, 상호저축은행 73개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방카쉬랑스를 통한 초회보험료 실적이 감소하는 등 방카쉬랑스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도하게 영업목표를 제시하거나 목표달성을 위해 실적 부풀리기를 하는 등 불건전한 영업행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앞으로 불건전한 방카슈랑스 영업과 불완전판매 행위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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