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주회사 대표에 박용성 회장 유력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3.02 10:24
이르면 이달말 지주회사로 전환할 ㈜두산의 대표이사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69, 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대표이사에 박 회장이 선임될 경우 박 회장은 실질적으로 뿐 아니라 공식적으로도 두산그룹의 대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현재 두산그룹은 공식적으로 그룹 회장직을 두고 있지 않다.

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이달 중 주주총회 소집통지서를 통해 지주회사 ㈜두산의 대표이사 내정자를 주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두산은 이달말 주총을 소집할 예정이며 현행 제도상 주총 소집통지서는 주총 14일 전에 발송해야 한다.

㈜두산은 주총을 통해 확정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해말 기준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58%로 지주회사 요건인 '50% 이상'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빠르면 이달말 ㈜두산을 지주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현재 그룹내 위상에 비춰 박 회장이 두산그룹을 대표하는 지주회사 ㈜두산의 대표이사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지주회사로 전환한 LG, SK 등 주요 그룹들의 사례를 봐도 총수들이 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지주회사 ㈜LG의 대표이사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SK㈜의 대표이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대표이사로 누가 선임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박 회장이 그동안 두산그룹을 사실상 대표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중앙대 이사장에 이어 최근 대한체육회장 직까지 맡는 등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있을 때에는 대내외 직책이 120개가 넘었지만, 무리없이 역할을 수행했다"며 "워낙 부지런한데다 굵직하게 조직을 이끄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직책이 많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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