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합병 치료제 FDA 임상시험 승인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9.03.02 14:00

바이로메드 개발 신약, 당뇨병성 신경증에 사용

국내 제약사인 바이로메드가 개발한 당뇨 합병증 치료제가 미국 FDA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국내 바이오텍 연구팀이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인 신경병증에 대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미국 FDA의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국가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실용화 및 사업화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과학기술사모펀드(PEF)를 조성해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바이로메드는 80억원을 투자받았다.

바이로메드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VM202-DPN)은 미국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 등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대상으로 임상 1, 2상 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 시험은 미국 심혈관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더글라스 로소도(Dr. Douglas Losordo) 박사의 책임 아래 진행된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2억4600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1억 4300만여명)이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주로 다리 부위의 신경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증상이 지속되면 궤양으로 발전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 제2형 당뇨병의 경우 60~70%가 걸리게 되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며 미국 내 환자만 390만명에 이르고 연간 치료비용만 13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치료법은 식이요법을 통한 혈당 조절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보조치료로 진통제 사용, 운동기능 향상 등의 처방이 있을 뿐이었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유전적 독성 없이 체내에서 소멸되는 DNA 형태의 치료제로 개발돼 부작용 가능성이 작다"며 "임상시험 과정이 빨리 끝날 경우 이르면 5년 뒤면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 승인이 국내 기술의 글로벌화와 향후 수익 창출이 가능한 세계적 신약개발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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