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기등재의약품 시범평가(대상: 고지혈증 치료제에 대한 약가 조정) 최종안은 추가 논의를 거친 후 3월 경에 관련 법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종안으로 논의된 금번 조치(안)은 기존안과 비교하여 약가 인하 폭은 유지하되, 3년에 걸친 단계적 인하를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약가 인하 강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판단 된다"며 "이는 최근 환율 급상승 및 경기 둔화로 제약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당분간은 제약업체들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여력을 확보해줄 필요가 있다는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3년에 걸친 단계적 약가 인하,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오리지널 제품에 대해서는 예외 조치 적용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기등재약 목록재정비를 통한 약가 인하 강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기등재의약품 본평가 대상(고혈압약 치료제 등)에 대한 약가 인하 정책도 단계적인 약가 인하 등과 같은 방법을 통해 제약사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7년 약제비 적정화방안 실시 이후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은 제약업종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 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약가 인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고, 특히 상위 제약사들은 여전히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통한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제약업종에 대한 '긍정'(Positive)견해를 유지하며, 투자유망종목으로 한미약품(목표가 15만원), 동아제약(목표가11만원)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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