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건희 마음만 먹으면 쌍용차인수"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03.01 18:30
한나라당 소속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사실 쌍용차를 정상화하려면 돈과 기술, 경영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럴 말한 곳은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엘지그룹, 포스코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발행된 '이코노미플러스 3월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중 현대차는 (쌍용차)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없고, 엘지는 자동차 사업과는 관련이 없고, 포스코도 그렇고 하니 삼성 밖에 없지 않냐"고 밝혔다.

김 지사는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에게 이번 삼성그룹 인사에서 승진자들이 많으니 쌍용차의 체어맨을 사줬으며 좋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삼성이 쌍용차를 인수하면 어떨지를 넌지시 건넸다"며 "그랬더니 이 부회장이 승진자들에게 쌍용차를 권유해 보긴 하겠으나 쌍용차 인수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을 만나볼 생각은 있냐'는 질문에 "만날 용의야 언제든지 있지만 어디 만나주겠냐"면서 "사실 이 전 회장이 현재 법적인 문제 등으로 일선에 물러나 있지만 그래도 삼성의 대주주다. 이 전 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쌍용차 인수가)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중국측과도 (쌍용차에 대해) 여러차례 얘기를 했지만 그다지 좋은 대답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중국측은 첫째 돈이 없다고 하는데 이는 거짓말 같다"며 "‘중국상하이차=중국공산당’인데 돈이 없다는게 말이 되냐”고 했다. 이어 "둘째로는 투자여건이 안된다고 얘기한다. 한국정부의 지원도 없고, 노조는 강성이라 지속적인 투자가 힘들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셋째는 '먹튀'라는 한국의 부정적인 여론과 검찰의 기소에 대해 되게 기분나쁘다는 반응이었다"면서 "그래서 이건희 전 회장도 특검조사를 받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구속되는 등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도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그게 무슨 차별이냐고 했더니 말을 못하더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최근 라디오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삼성은 자금력이 있고 자동차 사업을 하려 했으며 이건희 전 회장도 의지가 있다고 본다”며 삼성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주장하면서 “이 전 회장이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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