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친일 발언 논란 비서관에 '경고'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3.01 17:08
청와대는 1일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목 민원제도비서관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발표해 "이 비서관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친일 두둔'이나 '식민지 근대화론'에 해당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독립기념사업이 잘되려면 독립유공자를 잘 기리는 포지티브 방식의 기념활동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경위를 보고받은 뒤 '경위야 어찌됐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강력하게 질책하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단체 회원들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지난달 26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제시대 친일파 문제에 대해 "당시로서는 불가피한 부분도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제시대의 행적을 놓고 무조건 친일로 몰아붙이거나 문제를 삼아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되며, 독립운동가 뿐 아니라 친일 논란 인사들의 행적도 당시 상황을 감안해 평가해야 하고 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식민종주국인 영국의 방직기 제공을 거부하고 물레로 옷감을 만들어 입자는 운동을 벌인 일화를 소개하면서 "일제시대 때 일부 독립운동 지도자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 우리의 근대화가 늦어졌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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