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대표회담, 신경전 팽팽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3.01 15:52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1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전격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선 양당 대표들간에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초반부터 날선 말들이 오가는 등 신경전이 팽팽했다.

박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신곡이 나와야 한다"며 "새로운 제안을 한번 해보겠으니 정 대표도 화답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국회의장이 야당에 압력을 세게 넣는 것 같다. 한나라당에서는 국회의장을 심하게 억누르고 있다. 고리가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직권상정 방침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여당이나 국회의장이나 우리로서는 대단히 불만이 많지만 역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정치를 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지난해 12월이나 올해 1월 초의 국회가 재현되는 것 절대 원치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대화할 것은 하고 풀 것은 풀겠다"고 말했다.


또 "약속이 지켜야 신뢰가 생기고 신뢰가 있을 때 뭔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민 걱정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 회복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 대표는 "더 이야기 하면 뭔가 서로 규정하는 것 같아 얘기 안 하겠다"면서도 "이번 국회 열릴 때부터 제발 대화 좀 하자, 또 대안 좀 내놓아라 했는데 한번도 대안 내놓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다만 "정 대표가 오늘 보따리를 가져오신 것 같다.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며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표 회동에 이어 이날 오후 5시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막판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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