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GM대우 지원결정, 아직 이르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3.01 14:32
-이번 주까지 추가 자료 요청
-필요시 실사 추진 검토
-GM본사 수혈 여부, 변수될 듯


산업은행이 자금지원을 요청한 GM대우에 현재 자금상황 및 자구안 등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충분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지원 여부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GM대우는 지난달 산은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이후 27일 재무제표 등 경영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산은은 해당 자료가 지원 여부를 결정짓는 데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번 주 안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산은은 GM대우가 유동성 상황과 향후 자구안을 제출하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하되 필요한 경우 실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GM대우가 지난달 27일에 제출한 자료는 시한에 쫓겨 기초자료만 낸 것 같다"며 "과거 재무제표 등 이미 발생한 자료만 있었고 자구안이나 현재 유동성 상황에 대한 자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M대우가 유동성 위기가 없다고 단언하고 있는 데다 신차개발 자금확보를 위해 자금요청을 한 것인 만큼 지금 회사 자금상태가 어떤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산은 내부에선 GM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협력사 등을 감안해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나 지원 결정이 내려질 지 단정하기 어렵다. 이달말 미국 정부가 GM 본사에 어떤 '선고'를 내릴 지가 무시하지 못할 변수다. GM은 지난해 말 정부의 자금수혈을 받은 데 이어 최근 166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추가로 요청했다.

GM이 지난해 4분기 96억 달러라는 분기 사상최대의 손실을 낸 가운데 미국 정부가 '산소호흡기'를 떼기로 결정한다면 GM대우의 생사 여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GM 본사의 상황과 우리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방향 등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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