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LG디스플레이에 LED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 중 LG이노텍을 제외하면, LED 칩이나 패키지 공급 능력을 가지고 있는 협력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D는 지난 1월 미국의 LED 칩 업체인 크리(Cree)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LCD 핵심부품인 후면광원장치(BLU)를 생산하는 뉴옵틱스(우리이티아이 관계사)에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즉, 칩 제조와 패키지, 모듈, BLU로 이어지는 LED 가치사슬에서 패키지 공정을 담당할 협력회사만 취약한 상황인 것이다. LGD는 2010년 노트북용 패널에 전량 LED BLU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어 패키지 회사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우리LED에 지분 투자를 통해 LED BLU를 공급받을 경우, 우리이티아이가 그동안 단순 조립형태의 LED 모듈 제조를 넘어 LED 칩 제조와 패키지 공정까지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우준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미 우리이티아이 내에 LED 패키지 공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고, 지난 18일 우리LED에 대해 58.5억원의 지분출자를 하는 등 우리 LED의 패키지 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이티아이가 칩 제조와 패키지 사업에 나설 경우 모회사인 우리조명의 LED조명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장수램프' 브랜드로 조명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조명은 최근 LED 조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준식 연구원은 "우리조명 그룹은 LED칩 제조는 우리이티아이가 LED패키지와 LCD용 LED 모듈은 우리LED가, LED BLU 제조는 관계사인 뉴옵틱스가 맡을 것"이라며 "일반 조명용 LED 제품은 우리 조명이 사업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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