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전쟁은 올해도 ‘~ing’”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3.02 09:33

단일기업 연간 택배량 2억 상자 시대 전망

국내 택배업계가 지난해 중견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통해 '빅4' 과점 체제로 굳어진 가운데, 주요 택배사들이 올해 공격 경영을 통해 명실상부한 '업계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현대택배, 한진, CJ GLS는 지난해 치열한 물량 확대 다툼을 벌인데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전략을 총동원해 연간 택배량 2억 상자 고지를 달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연간 택배량은 대한통운이 1억6000여 만 상자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택배(1억4300만 상자), 한진(1억4150만 상자) CJ GLS(1억4000만 상자) 순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대한통운은 올해 택배 취급량으로 최대 목표인 2억 상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기자와 만나 “택배 부문에서 지난해만큼만 성장한다면 2억 상자 이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품질 서비스로 수익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를 위해 대한통운 올 8월 서울 가산동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수도권 터미널이 오픈할 예정이며 하루 50만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대전메인허브터미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 상태다.

특히 대한통운은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무거운 물품이나 부피가 큰 물품도 택배를 보낼 수 있는 특화서비스도 개발해 기존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인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말 대표 교체와 조직 개편을 실시하는 등 분위기를 바꾼 현대택배는 올해 매출목표를 창사 이래 최대인 7000억 원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택배는 최상의 네트워크 운영시스템 및 업무 과정을 구축하고 서비스 정책도 강도 높게 펼쳐갈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쇼핑몰 및 백화점, 할인마트 등의 유통물류 서비스를 강화해 사업영역 다변화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의류ㆍ신선ㆍ유통의 3대 특화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각각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은 지속적인 터미널 투자를 확대로 지난해 대비 약 15% 이상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전체 물동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물량을 구로터미널로는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 허브터미널을 추가로 신축해 '투(two) 허브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 곳으로 편중된 물량을 양분화시킴으로써 흐름을 보다 원활히 한다는 전략이다.

택배부문에 새 수장을 맞이한 CJ GLS는 우수대리점 집중 육성 등을 통해 대리점 영업을 활성화하고 고객사 영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민병규 CJ GLS 대표이사도 올해 초 택배사업본부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서비스 강화, 대리점 경쟁력 강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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