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버크셔, 작년 주당가치 9.6%↓ '사상최악'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3.01 07:32

버핏 "올 경제도 줄곧 흔들릴 것" 증시 예측은 신중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도 사상 초유의 금융위기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사업보고서에서 지난 한해 동안 주당 장부가치가 9.6%, 115억달러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버핏이 당시 섬유회사이던 버크셔를 인수한 1965년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당 장부가치가 하락한 것은 2001년(-6%)과 작년 단 두번 뿐이다.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1억17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 작년 동기(29억달러)대비 이익이 96%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5분기 연속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한해 순이익은 49억9000만달러로 2007년 132억달러 대비 62% 급감했다.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된 평가손실이 실적악화의 주된 요인이 됐다.

계열 보험사의 수익악화와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투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버크셔의 주식가치 하락률은 44년래 최악을 기록한 S&P500지수 하락률(37%)보다는 크게 낮은 것이다. 또 헤지펀드 리서치가 집계한 작년 헤지펀드 수익률(-18%)도 앞질렀다.
버크셔의 A주 주가는 지난 한해동안 32% 하락했다. 올들어서는 19% 떨어져 다우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버핏 회장은 이날 발표한 주주서한에서 "경제가 조만간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9년에도 경제는 흔들리겠지만 이는 주식시장의 상승 여부를 말해주지는 않는다며 증시 예측에는 신중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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