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씨티그룹 지분을 확대하고 미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26년만에 최악수준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27일(현지시간)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9.15포인트(1.66%)떨어진 7062.93을 기록했다. 장중 지수 7030선까지 떨어저 7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S&P500지수는 17.74포인트(2.36%) 물러선 735.09를 기록, 12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나스닥지수도 13.63포인트(0.98%) 하락한 1377.8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한주간 4.1%, 2월 한달간 11.7% 급락했다. S&P500 지수 주간 하락률도 4.5%, 월별로는 11%에 달했다. 나스닥은 주간 4.4%, 월간 6.7% 떨어졌다.
다우와 S&P 지수의 이달 하락률은 2월 한달간으로는 사상 최대치이다.
S&P500지수는 지난달에도 8.6% 하락, 1월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전달 하락률도 8.8%에 달했다.
미 재무부는 씨티그룹의 보통주를 최대 36%까지 확대키로 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여타 금융주들의 하락폭도 컸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6.2%로 잠정치인 -3.8%는 물론 예상치는 -5.4%도 크게 밑돌았다. 지난 1982년 이후 26년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미 최대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가 현금확보를 위해 배당을 68% 축소하기로 발표, 주가가 6% 이상 떨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 씨티 사실상 '국유화'...첫 테이프? 금융주 급락
사실상 국유화가 결정된 씨티그룹이 42% 폭락하며 투자심리 냉각을 주도했다.
씨티그룹에 이어 '국유화'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역시 25% 폭락했다.
상대적으로 재무상태가 나은 J.P모간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0.8%, 1.16% 하락에 그쳤다.
재무부와 씨티그룹의 합의안에 따르면 재무부는 보유중인 25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함으로써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지분을 36%로 늘리게 된다.
재무부 지분의 전환가격은 주당 3.25달러. 전날 종가보다 32% 할증된 가격이다. 씨티측은 당초 전환가격을 5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 주가는 이날 오후 전날에 비해 40% 가까이 폭락한 주당 1.51달러에서 움직였다.
정부지분의 우선주 전환은 싱가포르 투자청(GIC),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 민간주주들이 보유한 우선주 275억달러 역시 같은 조건으로 보통주 전환한다는 전제아래 이뤄진다.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이 이뤄지면 기존 보통주 주주들의 지분율은 26%로 줄어 74%나 가치가 희석된다. 씨티의 주가폭락은 이같은 주식가치 희석 여파가 반영된 것이다.
머크 존슨&존슨 등 의료 보건 관련주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날 민간 의료비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힌 여파로 이틀째 하락했다.
생존을 위해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GM은 이날도 5.4% 떨어졌다. 포드자동차는 앞으로도 정부에 자금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1% 상승했다.
◇ 유가 하락반전..달러는 강세 지속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 여파로 국제유가가 4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6센트(1%) 떨어진 44.76달러로 마감했다.
장중한때 6%까지 낙폭이 커지는 약세를 유지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6.2%로 잠정치인 -3.8%는 물론 예상치는 -5.4%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26년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38분 현재 달러/유로환율은 전날에 비해 0.72센트(0.56%) 하락한 1.26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84%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97.67엔에 거래됐다.
유로, 엔, 파운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등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DXY는 전날에 비해 0.32%오른 88.01을 기록중이다. DXY는 이날 오후 한때 88.490에 도달,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6.2%로 잠정치인 -3.8%는 물론 예상치는 -5.4%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26년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미 재부무는 이날 보유중인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지분율을 기존의 7.8%에서 36%로 높이기로 했다.
4Q GDP 26년래 최악
미 상무부는 이날 4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6.2%로 잠정치인 -3.8%는 물론 예상치는 -5.4%도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26년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소비침체를 비롯, 기업재고와 무역수지가 하향 조정되면서 성장률을 크게 갉아먹었다. 특히 소비는 고용대란이 이어지면서 근 30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침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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