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위험도 폴란드 수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2.27 12:02

이코노미스트誌 "단기외채 부담"

17개 주요 이머징 국가 가운데 한국 경제의 위험도가 폴란드와 같이 3번째로 높다고 영국 경제전문 이코노미스트지가 최근호(26일자)에서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도미노이론 : 동유럽이후 다음 위기 국가는?'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단기외채 비중과 금융권 차입이 한국 경제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우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102%로 17개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단기외채 부담과 은행의 차입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라면서 "올해 소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난 외환위기에 비해서는 건강하지만 은행 부문과 원화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동유럽 국가들의 위기 고조로 인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94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 만기 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미국, 일본, 중국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이 위기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한국 경제는 17개국중 남아프리카공화국, 헝가리에 이어 폴란드와 함께 3번째로 대외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위험도 순위는 우리보다 위기에 노출이 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비해서도 낮은 것이다.

한편 한국은 경상수지 부문에서는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 GDP 대비 1.3%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남아프리카공화국(-10.4%), 폴란드(-8%), 파키스탄(-7.8%) 등은 경상적자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코노미스트는 HSBC가 집계한 △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적자 비중(2009년 예상치) △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2009년 예상치) △ 은행 예금대비 차입 비율 등 3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17개 주요 이머징 국가의 위험을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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