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여파, 건설업 부도율 4.1%로 최고"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9.02.27 09:04

금융위, 27일 조회시스템 구축 완료

미분양주택이 늘어나면서 건설업의 부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규모 2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 부도율이 1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오늘부터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www.kofiabond.or.kr)를 통해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부도율·회수율 정보가 공시된다”며 “금융기관들의 통계를 추가해 정보의 질과 양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고수익채권(부실채권)의 경우 부도율과 회수율 정보가 집계되지 않아 합리적인 가격 산정과 신용평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날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외감기업 1만6138개사를 분석한 결과 평균 부도율은 2.3%로 집계됐다.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부도율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이어오다 2005년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1%로 가장 높고 경공업(2.5%)과 중공업(2.2%), 서비스업(1.7%)의 순으로 조사됐다. 2006년 이후 미분양주택이 늘어나면서 중소건설사들의 부도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도율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부도율은 1%에 그쳤지만 70억∼200억원인 기업은 2.8%로 3배 가까이 높았다.

회수율은 평균 24.8%로 분석됐지만 중앙값이 3.3%로 나타나 괴리현상이 심했다. 은행 등 민간 금융기관들의 회수율 자료가 포함될 경우 괴리현상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담보가 많은 건설업이 34.4%로 가장 높았다. 다음이 서비스업(28.3%)과 중공업(26.2)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부도율 정보는 은행연합회가 제공하며 회수율 정보는 신·기보 등 5개 공공기관이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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