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프로그램 매도, 많지 않을 것"-대신證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2.27 08:35

인덱스펀드, 외국인 선물 매도 받아줄 여력 거의 소진

대신증권은 27일 외국인의 기록적인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차익매도 물량이 현물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차익매도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 순매도 규모는 이미 4만3000계약을 넘어섰으며 2007년 8월 10일 최고치인 4만5000계약에 불과 2000계약 정도 남아 있는 상태다.

이승재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를 받아주는 주체는 투신"이라고 지적하고 "투신의 선물 편입 비중이 크게 높아져 있어 추가적으로 받아줄 여력이 크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인덱스펀드는 현선물스위칭(주식매도+선물매수)을 통해 기존의 주식부분을 선물로 교체하며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아주고 있지만 현재 인덱스펀드의 선물 편입비중은 평균 33.5%로 2007년 8월 최고치인 35.1%에 불과 1.6%를 남겨놓고 있다.


인덱스펀드의 선물비중 증가는 현선물스위칭으로 이어지고 이는 매도차익잔고의 증가로 집계된다.

이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를 받아주던 인덱스펀드의 선물비중이 과거 최고치에 육박한다는 것은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차익매도 및 프로그램 물량 충격이 제한될 것임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인덱스펀드가 펀드 운용상 더 이상 주식을 줄이고 선물비중을 과도하게 가져가기는 부담스러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미결제약정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강하게 지속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07년 8월 미결제약정은 9만 계약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1만 계약에 달하기 있다"며 "누적 선물매도 규모는 비슷하지만 당시에는 전매도(기존 매수부분을 매도)가 많이 섞여 있었고 현재는 신규매도의 비중이 훨씬 높아 이미 충분한 하락베팅이 이루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