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권 18년래 첫 분기 손실, '부실' 252곳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2.27 05:07

FDIC 발표-지난해 4분기 262억불 적자..예금은 증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중 총 26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은행권 전체로 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은 18년만에 처음이다.

전체 은행중 여전히 3분의 2 이상이 수익을 올렸지만 대형 은행들의 대규모 손실로 인해 지난 한해동안 은행권 전체가 벌어들인 돈은 161억달러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FDIC에 따르면 미국의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이처럼 손실이 급증함에 따라 4분기중 손실충당금 693억달러를 적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321억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말 현재 '부실은행(troubled bank)'은 총 252개로 3분기의 171개에 비해 81개가 늘었다고 FDIC는 밝혔다.


FDIC는 은행 부실 증가로 인해 향후 4년간 예금 보험 지급액이 400억달러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FDIC는 27일부터 은행들에 부과하는 예금보험료를 예금 100달러당 6.3센트에서 100달러당 13.5센트로 두배 이상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4분기중 총 예금은 307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 최근 10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쉴라 베어 FDIC의장은 "예금증가는 금융시스템과 예금 보험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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