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천억 BW 발행시 주가희석효과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2.26 15:33

[특징주마감] BW 발행시 10~15% 주가희석효과 예상

기아차가 4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할 경우 적잖은 주가 희석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기아차가 실제로 BW를 발행하지 않더라도 주가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대식 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보고서에서 "기아차가 4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다면 주식가치는 15% 이상 희석될 것으로 예상돼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BW 발행 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이라는 리스크가 생겼고 이에 따라 주가 할인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기아차가 4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더라도 실제 주당순이익(EPS) 희석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만기 3년이고 표면금리 2%, 만기보장수익률 5%로 발행될 경우 주식 수는 15%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기아차의 회사채 발행 금리를 8%로 가정하고 표면금리 2%와의 차이인 6% 만큼의 조달금리 절감에 따른 효과를 고려하면 실제 EPS 희석 효과는 10%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BW가 실제로 발행될 경우 최대주주로 지분을 38.7%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도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현대차는 현재의 비교적 높은 지분율을 고려할 때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다"며 "실제 발생할 EPS 희석 효과는 한자리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기아차는 4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발행 여부에 대해 확정된 사실은 없지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평가다. 기아차가 BW를 발행하려는 이유는 조달금리를 낮추고 차입금을 자본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기아차가 연초 발행에 성공한 4000억원의 회사채 조달금리는 8.3~8.5%에 달해 금리에 부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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