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릭스는 지난해 매출 720억원과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 2007년보다 각각 13.9%와 57.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회사 설립 이래 첫 100억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2007년 적사사업부문 정리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에서 지난해 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피델릭스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내비게이션 사업을 2007년 6월 자회사인 에프엔티를 설립해 분사시켰다. 이후 이 회사는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으로 거듭났으며, 내비게이션 사업을 정리한 이듬해인 지난해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피델릭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신주인구권부사채를 조기에 상환하는 등 부채감소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7년 말 218%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54%로 대폭 감소했다.
장석헌 피델릭스 이사는 "올해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예상되지만, 하이닉스와 전략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슈도S램과 저전력D램 등에 이어 DDR 제품군 매출을 추가하면서 전년보다 10% 이상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릭스는 안정적인 반도체 위탁생산을 위해 지난해 하이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이 회사 지분 10%를 하이닉스가 인수한 바 있다.
한편 피델릭스는 이날 보통주 1주당 50원씩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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