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행원으로 시작해 은행장까지 지난 40년간 대구은행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데 제가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 한다"고 소회했다.
그는 "금융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내외 신망이 두터운 새로운 인물이 대구은행의 미래를 맡아 위기를 극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적절한 시점에 후진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리이자 근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충분한 능력이 있는 인물이 선임돼 앞으로도 대구은행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 2005년 3월 대구은행 9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재임기간 총자산 20조원 달성과 창립 이래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역민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2007년부터 지속가능경영의 국제적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GRI 기준에 맞는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사회 공헌활동에 의욕을 보여 왔다.
대구은행은 오는 3월 2일 차기 은행장 선출을 위해 사외이사 5인과 주주대표 1인이 참가하는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행추위가 차기 행장 후보를 금융감독원에 추천하면 금감원은 적격성 심사를 벌인다. 다음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차기 행장으로는 내부 전통에 따라 하춘수 수석 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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