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별' 잡스, 생일 축하합니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9.02.26 08:24

애플 주주총회장에 울려퍼진 생일노래

24일 열린 애플 연례 주주총회장에서는 '해피버스데이(Happy Birthday)' 생일 축하노래가 울려 퍼졌다. 참석 주주들이 이날 54번째 생일을 맞은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를 위해 합창한 것이다.

물론 건강 문제로 6개월 병가를 낸 잡스는 이 자리에 없었다. 하지만 재임중 10배의 수익을 올려준 잡스에 대해 주주들은 존경심과 애정을 한껏 표했다. '스타 CEO'인 잡스에 대한 주주들의 사랑은 각별했다.

주총중 첫 질문도 잡스의 복귀를 묻는 것이었다. 사측은 "잡스가 오는 6월 회사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했다.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주주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사측을 대변한 바이오회사 지넨테크의 아더 레빈슨 CEO는 "잡스는 애플의 모든 전략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말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이어 "이사회는 정기적으로 CEO 선임 문제를 논의해왔으며 새로운 정보가 있을 경우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잡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최근 9개월 동안이나 언급을 회피했다. 잡스가 공개석상에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지난해 애플의 주가는 무려 57%나 폭락했다. 애플로서는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잡스는 지난달 정밀 의료검진을 이유로 6개월 휴가를 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2004년 췌장암 수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인해 잡스가 간 이식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잡스는 티머시 쿡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에게 업무를 위임했다.

주주들은 잡스의 6월 복귀설에 안도, 상정된 이사회 연임안 등을 통과시켰다. 요즘같은 CEO 수난시대에 잡스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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