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vs동양제철 분쟁, 극적타결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2.26 08:09

2010년까지 공동경영 체제 유지키로

소디프신소재의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소디프신소재 현 경영진과 동양제철화학 간의 분쟁이 임시주주총회 표 대결 직전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26일 법원과 소디프신소재, 동양제철화학에 따르면 1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과 2대주주인 이영균 소디프신소재 총괄사장은 지난 25일 법원의 조정판결에 따라 서로에 대해 제기했던 소송과 고발 등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 측은 동양제철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으며 기술유출 혐의로 동양제철화학을 검찰에 고발한 건도 취하키로 했다.

또 이들은 당초 약정대로 오는 2010년까지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키로 뜻을 모았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은 26일 소디프신소재 임시주총에서 백우석 동양제철화학 대표이사를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것 외에 다른 이사 선임 또는 해임 안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소디프신소재의 이사회 구성은 이 사장 측과 동양제철화학 측이 각각 2명씩을 차지하는 기존의 공동경영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당초 동양제철화학은 이날 소디프신소재 주총에서 표 대결을 통해 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이었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법원의 조정에 따라 모든 상황이 분쟁 이전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임시주총은 예정대로 열되 해임안 상정 없이 백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2005년 12월 당시 자금압박을 받고 있던 소디프신소재의 이 총괄사장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주식과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공동경영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이 총괄사장 등이 동양제철화학을 기술유출 혐의로 고발하고 그해 10월 동양제철에서 추천한 공동사장을 해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현재 동양제철화학은 소디프신소재의 지분 36.8%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사장은 12.4%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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