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시가평가 유보 도움안돼,'업틱'부활 검토"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2.26 04:26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금융기관 자산에 대한 시가평가제(Mark to market)를 유보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업틱(Up-tick)' 제도의 부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에서 시가평가제 유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시가평가제도를 유보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매각을 촉진하기 위해 시가평가제를 유보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왔다.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부실자산은 거래가 되지 않아 사실상 시가가 '제로'에 가깝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이 재무부가 발표한 '민-관 펀드'에 부실자산을 시가로 매각, 부실을 현실화시키기를 꺼림으로써 금융안정방안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있다.

버냉키의장은 그러나 2007년 폐지된 업틱제도의 부활은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업틱제도는 공매도(Short sale) 호가는 그 전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up tick)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제도. 공매도로 인해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공황 이후 도입됐었다.


씨티 등 월가 금융회사들은 공매도로 인해 주가 하락세가 가속화된다며 업틱제도의 부활을 요구해왔다.

한편 버냉키의장은 조기 은행 국유화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버냉키 의장은 은행 국유화는 주주들을 배제한 결정이며 관계 당국은 '이와 유사한 어떤 계획'(anything like)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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