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세계적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가 발표한 '2009 세계 주요 오피스 시장'이란 제목의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 오피스시장 연간 임대비용은 ㎡당 평균 438유로(약 83만8879원)로, 전년대비 4.98% 상승에 그치면서 세계 28위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세계 20위에서 8계단 떨어진 순위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도심과 여의도 오피스시장 임대료는 각각 6.12%, 7.2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오피스 연간 임대료 세계 1위는 ㎡당 1743유로를 기록한 홍콩이 차지한 가운데 일본 도쿄가 ㎡당 1649유로로 2위에 올랐고 지난 9년간 선두를 고수해 왔던 영국 런던이 ㎡당 1403유로를 기록,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러시아 모스크바(㎡당 1276유로)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1169유로) △인도 뭄바이(1027유로) △프랑스 파리(994유로) △시리아 마다스커스(975유로) △싱가포르(866유로) △미국 뉴욕 미드타운(832유로) 등이 상위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지인 전세계 57개국 202개 주요 오피스시장의 임대료 상승률은 평균 3.0%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7년(14%)의 상승률보다 11.0%포인트 낮은 수치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의 알리스터 클레멘트 선임상무는 "현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내 핵심 업무지구 3개 지역의 프라임 빌딩은 전용 임대비용이 5~6%, B급은 5~7%의 평균 상승률을 보였다"며 "신규 공급 부족과 임차인 부분 중도 해약, 양도 내지 전대 등을 감안할 때 올 중반이나 연말까지는 상승률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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