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때문에" 해외카드 사용 5년만에 감소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9.02.25 12:00

한은,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사용액 27.6% 줄어

지난해 4분기 환율 급등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크게 줄면서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감소폭도 30%에 육박해 고환율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008년중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국내 거주자의 해외 신용카드(체크카드 및 직불카드 포함) 사용액은 1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7억5000만달러)대비 27.6% 감소했다. 이는 2003년 3분기(-1.3%) 이후 5년만의 감소세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도 3분기 248만명에서 4분기 204만명으로 17.6% 감소했으며, 1인당 사용금액도 745달러에서 619달러로 16.8% 줄었다.

현금 사용액 등을 포함한 해외 여행지급 총액 감소폭은 더 컸다. 국제수지통계상 해외여행 사용액은 2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55억3000만달러)보다 53.3%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68억2000만 달러로 2007년(63억7000만달러)에 비해 7.0%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년에는 32.6% 증가했었다.


원화 약세 및 경기침체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줄었지만, 신용카드 사용자수가 943만명으로 2007년(887만명)보다 6.3% 늘어났고 1인당 해외 사용금액도 723달러로 2007년(719달러)보다 0.6% 증가한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6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6.3억달러)대비 2.0%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22억8000만달러로 2007년(22억6000만달러)보다 1.0% 늘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입국자수가 증가했지만 이 중 신용카드 사용자수는 7.1% 감소했고 1인당 국내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8.7% 증가에 그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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