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기존 근로자도 합의로 임금조정 유도"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2.25 10:41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조정 쉬운 대졸 초임부터 삭감"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25일 30대 그룹이 추진키로 한 대졸 초임 삭감 방안과 관련해, "조정이 쉬운 대졸 초임부터 삭감키로 한 것"이라며 "기존 근로자도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 조정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아침 여의도 KT 빌딩에서 '고용 안정을 위한 경제계 발표문'과 관련한 기자 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도하게 높은 대기업 대졸 초임은 삭감하고 기존 직원의 임금 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 고용 안정과 신규채용, 인턴 채용에 사용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어 "(대졸 초임 삭감안은) 협의에 가까운 합의"라며 "전경련이 지켜지는지 계속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용이다.

-합의된 내용인가.
▶합의라기 보다 협의가 된 내용이다.

-그룹별 조정안은.
▶그룹별로도 회사별로 다르다. 구간별로 삭감률을 보면 될 것이다.

-새로운 고용창출 규모는 얼마나.
▶이제 시작이다. 다시 파악해서 말씀드리겠다.

-적용시기는.
▶발표일자가 되겠지만 회사별로 다를 것이다. 뽑는 시기가 다르다. 대상 임금의 기준은 통상적인 연봉이다. 연봉 개념은 통상적으로 월급에 상여금을 더한 것이다. 별도의 인세티브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인센티브 통한 편법적 인상도 자제하기로 했다.


-합의한 것이 아니고 협의했다고 했는데, 구속력이 있나.
▶협의라는 표현의 수준은 합의에 가까운 협의다. 전경련이 지시할 수는 없지만 계속 모니터링해서 체크해갈 것이다. 기업이 어떻게 고용을 안정시킬 것이냐가 중요하다. 미국 등 선진 기업처럼 몇만 명씩 줄일 수는 없다.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이다. 조정이 쉬운 대졸 초임부터 조정해보자는 것이다. 기존 직원들은 조정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쉽게 조정이 가능한 것부터 손대고 기존 직원과의 급여차이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많이 받는 사람은 앞으로 3년 동결하고 적은 사람은 올려주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다. 이번 방안의 근본 목표는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다.

-일본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경쟁상대를 봐야 한다.

-삭감에 따른 재원의 합은 나와 있나.
▶아직 안 나와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으려 한다는 비판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수출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이걸 빌미로 해서 (경쟁국과의 임금 격차를) 바로잡자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협의 과정은.
▶전경련이 30대 그룹을 다 모았다. 서로 교감이 됐다. 아무리 전경련이 주도가 돼도 30대 그룹이 관심이 없다면 될 수가 없는 일이다.

-노사민정 대합의 정신에 따른 것이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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