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발행 추진은 공식 중지 상태
오는 6월부터 5만원권이 발행돼 자기앞수표를 대체할 전망이다. 10만원권은 정부 요청에 따라 발행 추진이 공식적으로 중지된 상태다.
한국은행은 25일 5만원권 도안을 공개하고 "한국조폐공사에서 곧 5만원권 인쇄에 들어가 3~4개월 후인 6월부터 시중에 유통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 2007년 5월 고액권 발행을 발표했고, 같은 해 연말 최종 도안을 확정했다.
현재 정액 자기앞수표는 10만·30만·50만·100만원 등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이중 10만원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내황 한은 발권국장은 ""5만원권 신권이 유통되면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거의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면에는 또 신사임당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墨葡萄圖)'와 '초충도수병(草蟲圖繡屛)' 중 가지그림을 곁들였다. 바탕그림에는 왼쪽에 '난초무늬와 기하학무늬'를 사용하고 오른쪽에 '고구려 고분벽화 무늬'를 깔았다.
5만원권의 크기는 가로 154mm, 세로 68mm로 새로운 1만원에 비해 가로가 6mm 커졌다.
한은은 최고액권인 5만원권에 최첨단 위조방지장치가 대폭 적용했다. 이중 새로 적용된 띠형 홀로그램, 입체형 부분노출은선, 가로확대형 기번호 등은 미국에서 내놓을 새로운 100달러에 적용 예정인 첨단 기술이라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기획재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2일 10만원권 발행을 공식 중지한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시작된 10만원권 발행 논란이 2년반 만에 매듭지어졌다.
당초 10만원권 앞면에 김구 선생 초상화를, 뒷면에 대동여지도 목판본을 담았다. 하지만 목판본에 독도가 그려지지 않아 필사본을 바탕으로 독도를 그리기로 하는 등 논란을 겪은 끝에 발행 자체가 중지됐다. 정부 측은 중지 이유로 화폐에 들어갈 대동여지도에 대한 논란, 신용카드 등 전자화폐 활성화로 10만원권 발행의 필요성 감소, 물가상승 우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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