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사주 5천억 소각-인건비 5천억 절감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02.25 10:03

이석채 사장, 주주가치 제고방안 제시 "KTF와 합병 반드시 성사"

KT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한다. 또 합병 이후 인적비용을 매년 1000억원씩 5년간 5000억원 줄이기로 했다.

이석채 사장은 25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CFO 등 관련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석채 사장은 해당 내용을 직접 발표하고 합병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최근 합병공식화 이후 KT와 KTF 주가가 급락, 매수청구가격을 밑돌면서 매수청구권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합병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KT가 이날 발표한 내용은 자사주 매입소각, 주주환원 정책 그리고 인적비용 절감계획 등 3가지다.


KT는 현 주가가 향후 합병법인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매우 저평가 되어있다고 보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KT는 총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할 계획이며, 이는 현재 현금흐름상 무리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이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 매입 및 소각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KT는 합병 이후에도 종전대로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합병 후 KT는 인적비용을 지속적으로 절감할 계획이다. 성과연동형 보수체계 도입, 인력순환 촉진 등의 다양한 방안을 통해 향후 5년 간 연평균 1천억 원씩 총 5천억원 규모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인적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채 사장은 "KT-KTF 합병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합병 KT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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