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주) 지분 매각을 통한 920억원의 유동성 확보와 2월 말 예정인 SK(주)의 회사채 발행 등 최근 SK그룹 관련주들이 대규모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향후 불안한 시장에 대한 선제적 자금 확보 측면도 있지만 지주회사 체제 전환 유예 시한 마감에 따른 준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 회장의 900억원대 유동성과 SK(주)가 4월 초까지 확보하게 될 4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은 SK텔레콤·SK네트웍스와 SKC&C 사이의 순환출자구조 및 계열사간 출자 구조 해결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SK해운과 SK증권 지분을 보유 중인 SKC의 지분이 가장 쉽게 유동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SK그룹 지배구조 확립의 핵심은 SK(주)를 지배하는 SKC&C와 SK텔레콤·SK네트웍스 사이의 순환출자구조 해소"라며 "그 방안은 SKC&C 지분 55%를 보유한 대주주의 결단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SK(주) 지분매각은 상당히 의미있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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