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 장애인수당 횡령사건 특별대책위원회'가 지난 24일 조사한 결과 양천구청 7급 공무원 이모씨(42)는 여성복지과에 근무하던 지난해 10~11월 저소득층 고교생에 지급되는 '하이서울 장학금' 1억500만원, 신월청소년문화센터 보조금 5900만원 등 총 1억64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하이서울 장학금이 인·지출 시 다른 부서의 협조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상급자로부터 인감을 건네받아 허위 서류에 날인 하는 수법으로 1억500만원을 무단 인출했다. 또 신월문화체육센터 보조금 청구서를 56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부풀려 차액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돈을 횡령한 뒤 작년 11월 말 곧바로 명예퇴직했으나 지난해 12월 구청의 자체 업무점검 과정에서 횡령 사실이 드러나 형사고발됐다. 양천구는 올 1월 이씨로부터 8900만원, 관리책임자 등으로부터 7500만원을 받아내는 등 횡령액을 모두 환수했고, 관리책임자에 대해 각각 감봉 2개월과 훈계 처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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