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그로스 "국유화, 잘못된 접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9.02.25 09:01
'채권 투자왕'인 빌 그로스 핌코 채권투자전략가(CIO.사진)는 미국 은행의 국유화 방안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스는 24일 투자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 정부의 은행 국유화는 잘못된 접근"이라며 이는 "시장에 불안정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스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스템이 안정되려면 국유화할 게 아니라 신용을 되찾고 주택 압류를 막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웨덴의 은행 국유화가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의 은행 국유화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스웨덴의 국유화는 소수 은행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성공했다"면서 "하지만 미국에는 정부에 손 벌릴 수많은 저축·대출·신용조합과 7500개 은행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리먼브러더스를 파산시킨 게 실수였다고 생각된다면 잠시 기다리고 씨티그룹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국유화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라"고 덧붙였다.

그로스는 "정책의 목표는 신용시장의 기본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대출기관을 자본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라며 "국유화는 그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인지 대공황인지에 대해선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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