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금융안정시 경기침체 올해 종료 가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2.25 00:20

(상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심각한 위축 상황에 놓여 있으며, 금융시스템을 안정화시키지 못할 경우 경기침체가 201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이날 상원 은행 위원회의 반기 경제 증언에서 "정부, 의회, FRB가 성공적으로 금융 안정을 환원하는 일부 조치를 취하는데 성공할 경우 현재 경기침체는 2009년에 끝나고 2010년부터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경기하강 위험이 상승 가능성을 크게 능가한다"면서 "FRB의 예측은 상당한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의 이 같은 증언은 최근 3년간 그가 의회에서 내놓은 경제 전망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것이다.

연준은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신용을 금융권에 제공하고 금리를 제로수준까지 낮추는 등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버냉키는 "당국자들이 금리가 상당기간 동안 지금과 같이 예외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 상황도 둔화되면서 미국 수출과 금융 상황에 더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약한 경제 상황과 금융 부진이 서로 맞물려 상승 작용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무엇보다 시장과 금융기업들을 안정시키기 위한 강력한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연준과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당국은 추가 자금을 금융권에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옥석을 가려낼 스트레스 테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버냉키는 "경기부양책과 통화정책 등이 서로 조화를 이뤄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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