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티아이, 증권가 엔고수혜株로 '낙점'

지난해 6월이후 8천원 회복…LED진출 긍정적

우리이티아이가 증권가로부터 엔고 수혜주로 지목되며 급락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14.2% 급등마감했던 우리이티아이는 24일 거래에서도 3.33%오르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8000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증권업계는 우리이티아이가 엔화강세의 반사효과를 입으며 발광다이오드(LED)분야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KB투자증권은 이날 백라이트유닛(BLU)업체인 우리이티아이가 LG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확대와 엔화강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9800원으로 높였다.

안성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냉음극형광램프(CCFL)을 납품하는 경쟁사인 일본의 Sanken과 NEC는 엔화강세 영향으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전격 설비투자 가동에 돌입한 가운데, 2009년 3월과 4월에 예정된 8세대, 6세대 신규라인 가동으로 올해 우리이티아이의 CCFL 출하량이 전년대비 14%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이티아이의 LG디스플레이 내 점유율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45%에서 올해 51%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리LED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확대하는 점은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우리이티아이는 자회사인 우리LED 유상증자에 59억원을 출자, 우리LED 지분을 33.0%에서 79.4%로 확대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LGD의 노트북용 LED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LGD와 전략적 관계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중장기적으로 LED칩 제조(우리LST), Packaging/모듈제조(우리LED), BLU용(우리ETI), 조명용(우리조명)에 이르는 LED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우리이티아이의 중국진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2월 가전하향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면서 중국 농촌지역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중국 LCD TV 수요 대응을 위해 3월 8세대 양산에 나서면서 우리이티아이의 냉음극형광램프(CCFL) 판매량이 전년보다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발광다이오드(LED)의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소 연구원은 "올해 HP와 Dell이 노트북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해 친환경과 전력 저소비형인 LED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며 최근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ED 노트북 수요를 전년대비 690% 증가한 58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따라서 LED 과 패키징 등의 주문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