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이상득 '호가호위' 비판 나올 수 있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2.24 15:16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최근 행보와 관련, "대통령의 친형이기 때문에 '호가호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내지 비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중진의원이 나서서 후배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지만 이것이 실패했을 땐 그 책임이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선 공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이 의원의 정치 행보 확대를 우회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것. 공 최고위원은 다음 달 귀국 예정인 이 전 최고위원의 직계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이 의원의 공천 배제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공 최고위원은 또 이 의원이 김무성 의원 등 친박(친 박근혜)계 중진들과 부산에서 회동한 것과 관련, "계파를 통한 건전한 경쟁은 당의 활력소가 되지 않겠냐"면서도 "다만 이것이 공동의 목표를 잃어버렸을 때엔 문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공 최고위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귀국 뒤 행보와 관련, "처음부터 적극적인 정치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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