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S&T회장 "배당 절반만 받겠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2.24 15:09
최평규 S&T그룹 회장(사진)이 자신의 주당 배당금을 스스로 소액주주의 절반으로 깎았다.

S&T홀딩스 (22,300원 ▲350 +1.59%)는 2008년도 결산배당으로 소액주주들에게는 주당 300원을 현금배당하되 최대주주인 최 회장에게는 주당 150원만 지급하는 차등배당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S&T홀딩스 소액주주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액면가(500원) 대비 60%의 배당을 받게 된 반면 최 회장의 배당률은 30%에 불과하다.

최 회장은 현재 S&T홀딩스의 주식 937만9069주(지분율 61.2%)를 보유 중이다.

이번 차등배당에 따라 최 회장이 받을 수 있는 배당금 주당 300원일 때 28억원에서 주당 150원씩 14억원으로 절반이 줄었다. 14억원의 배당을 추가로 받을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5년도에도 이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6억5000만원을 전액 회사에 반납한 바 있다.

S&T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차등배당 결정은 글로벌 경제침체 속에서도 S&T그룹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준 소액주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 회장 스스로 내린 결단”이라며 “앞으로도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T홀딩스는 지난해 146억원의 영업이익과 21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편 2008년 결산배당으로 S&T중공업은 주당 150원씩, S&TC는 주당 400원씩의 현금배당을 각각 실시키로 했다. S&T대우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보통주에 대해서는 배당은 실시하지 않고, 우선주에 대해서만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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