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원장 "환율불안, 상반기까지 지속"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2.24 14:40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 안지켜도…추경 10조원이상 돼야"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4일 "외환시장의 출렁거림은 적어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선진국의 금융시장은 적어도 상반기까지 해결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의 환율은 물가나 교역실적으로 본 균형환율보다 지나치게 높다"고 진단했다. 비정상적인 국제금융시장으로 한국의 외환시장도 당분간 불안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 원장은 "환율의 미세조정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은행의 무역금융 자금을 지원하거나 은행의 외화차입이나 상환을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보유액을 풀어서 환율 조정에 쓸 수 있다"며 "2000억달러를 신성시된 선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 원장은 "지금은 정부가 재정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추경 규모도 10조원은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관련해선 "은행에 공적자금이 들어가는 것은 틀림없고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기업은 세금 등 간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대기업 자체를 지원하면 또 비효율이 생겨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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