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MB정부 1년, 독단의 리더십"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2.24 14:37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 발휘해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4일 이명박 정부 1년 평가와 관련, "지난 1년간 우리가 본 것은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이 아니라 앞에서 끌고 밀어붙이는 독단의 리더십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 총재는 "지난 1년 간 일어난 여러 문제들, 특히 국회의 파행 사태를 비롯해 이 정권이 추진해 온 여러 개혁과 쟁점법안 등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추진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 부족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명박 정권은 골 깊게 형성된 갈등과 대립을 메워야 하고 잘못 틀어진 나라의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출발한 정권"이라며 "어느 정권보다도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전화통에 매달려 있는 것이 본업이라는 말이 있다"며 "왜 이 대통령은 의견을 달리하는 다른 정치인이나 국회의원들에게 전화를 걸고 직접 만나 설득하려고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조급한 성과주의나 편법으로는 일시적으로 국민의 눈길을 끌지 모르지만 국민은 곧 그 진실을 꿰뚫어 본다"며 "원칙과 정도로 가는 국정 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권이나 여당이 지난해 쇠고기 파동을 좌파들의 선동에 의한 사건이었다고만 보고 억울해 한다면 아직도 민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급한 성과 올리기에 매달린 나머지 원칙과 정도를 벗어난 데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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